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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드라마, BBC가 종영 선언…“여름에 레알 간다”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의 이적 사가가 마침내 종영될 전망이다. 지난주 그가 팀을 떠날 것이란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영국 BBC에서도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행을 보도했다. 길게 보면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음바페의 레알행이 마침내 눈앞에 다가온 모양새다.BBC는 지난 20일 “파리 생제르맹의 공격수 음바페가 다가오는 여름 레알 입단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음바페는 다가오는 6월 계약이 만료된다면 PSG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직 레알과 계약을 체결하진 않았지만,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두 클럽이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되면 계약이 발표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이어 “음바페는 3월 이전에 자신의 미래를 정하고 싶었기 때문에 지난 13일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과 만나 레알행 의사를 밝혔다. 그가 떠날 것이란 보도가 나온 뒤 낭트와의 리그 경기에서 벤치를 지켰지만, 결국 교체 투입돼 페널티킥(PK)을 넣으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라고 설명했다.매체에 따르면 음바페는 레알과 2029년까지 5년 계약을 맺는다. 연봉은 1500만 유로(약 216억원)에 더해 5년간 지급될 1억 5000만 유로(약 2170억원)의 보너스가 포함될 전망이다. 동시에 자신의 초상권 일부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는 올 시즌 PSG에서 기본 연봉만으로 7200만 유로(약 1036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슷한 규모의 보너스가 제외된 금액이다. 하지만 매체의 보도를 종합해 보면 음바페가 상당 부분 양보한 페이컷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레알의 팀 내 최고 연봉자는 토니 크로스와 다비드 알라바로 알려져 있는데, 두 선수의 추정 연봉은 2400만 유로(약 345억원) 선이다.한편 매체는 음바페의 향후 포지션에 대한 전망도 내놓았다. 매체는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주드 벨링엄을 더 아래에 배치하거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왼쪽, 음바페가 왼쪽 중앙 등 기용법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루카 모드리치가 올여름 크로아티아로 떠난다면, 음바페가 프랑스 대표팀에서와 같은 10번을 물려받게 될 것이다”라고 짚었다.음바페는 2010년대 후반 축구계에서 새롭게 떠오른 스타다. AS 모나코에서 60경기 27골 16도움으로 이름을 떨치더니, 2016~17시즌엔 팀을 UCL 4강까지 올려놓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이에 PSG는 18세의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1억 8000만 유로(약 2560억원)를 투자했다. 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음바페는 PSG에서만 공식전 291경기 244골 93도움을 기록, 5번의 리그1 우승을 팀에 안겼다. 리그 득점왕(5회) 역시 그의 몫이었다.이 시기 음바페의 명성은 하늘을 찔렀다. 특히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에서부터 맹활약하며 팀을 토너먼트로 이끌었다. 16강에서도 멀티 골을 터뜨렸고, 8강·4강에선 무난한 활약으로 팀의 결승을 이끌었다. 하이라이트는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 음바페는 팀 동료 메시와 격돌했다. 당시 아르헨티나가 전반 45분 만에 메시, 앙헬 디 마리아의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앞섰다. 프랑스의 패색이 짙어지던 시점, 음바페는 후반 35분과 36분 연이어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 후반 메시가 추가 골을 넣자, 음바페는 종료 2분 전 페널티킥에 성공해 기어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월드컵 역사상 결승전 해트트릭에 성공한 선수는 1966년 영국 월드컵 당시 제프 허스트(영국)가 서독을 상대로 기록한 적이 있는데, 이 명단에 음바페가 추가됐다. 하지만 음바페의 ‘대관식’은 미뤄졌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로 향했는데, 결국 메시의 커리어 첫 월드컵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하지만 그해 소속팀으로 돌아온 음바페는 고개를 숙였다. 바로 UCL에서 다시 한번 16강에서 탈락하면서다. 바이에른 뮌헨과 격돌한 PSG는 합계 0-3으로 무기력하게 짐을 쌌다. 이후 팀동료 메시는 시즌 중 훈련 불참으로 비난받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졌다. PSG는 리그1 우승을 해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PSG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하며 선수단을 대거 개편했다. 이 과정에서 뤼카 에르난데스(전 바이에른 뮌헨) 마누엘 우가르테(전 스포르팅 리스본) 마르코 아센시오(전 레알 마드리드) 밀란 슈크리니아르(전 인터 밀란) 셰르 은두르(전 벤피카) 그리고 이강인이 새롭게 합류했다. 반면 2010년대 PSG의 새 시대를 함께한 네이마르와 마르코 베라티가 팀을 떠났다. 메시 역시 미국으로 몸을 실었다.하지만 개막전을 앞둔 음바페의 거취 역시 불투명했다. 그가 지난 2022년 체결한 재계약의 내용이 뒤늦게 밝혀진 뒤였다. 지난 2021~22시즌 종료기점, 음바페는 PSG와 계약 만료를 앞둔 상황이었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될 수 있는 음바페가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날 것이란 추측이 이어졌다. 특히 리버풀, 레알 등이 유력 행선지로 꼽혔다. 하지만 음바페의 선택은 PSG 잔류였다.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음바페의 잔류를 바란다는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고,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도 음바페의 잔류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결론은 2025년까지 3년 연장 계약. 음바페는 PSG 팬들 앞에서 ‘2025’가 적힌 유니폼을 들고 재계약을 자축했다. 그런데 앞서 2025년 6월까지였던 계약 기간이 사실은 2+1년, 플레이어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었다는 게 밝혀졌다. 심지어 음바페는 2022~23시즌이 끝난 뒤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라고 서면으로 발표했다. 즉, 음바페가 2024년 6월까지만 PSG 소속으로 남겠다고 공언한 셈이다.후폭풍은 컸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음바페가 팀에서 뛰기 위해선 새 계약서에 사인해야 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 레오나르두 전 PSG 단장은 음바페에 대해 “지난 2년간 그가 보여준 행동은 그가 팀을 이끌 선수가 아니라는 걸 의미한다”며 “그는 훌륭한 선수지만, 리더가 아니다. 훌륭한 득점원이지만, 창의적인 선수는 아니다. 그를 중심으로 팀을 꾸리기는 어렵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그 사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음바페 영입을 위해 손을 내밀기도 했다. 여름 이적시장 중 BBC 등 주요 매체는 “알 힐랄이 음바페 영입을 위해 3억 유로(약 4327억원)를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성사되진 않았다. 이와 별개로 PSG와의 재계약 소식은 여전히 없었다. 프리시즌이 다가오자, PSG는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음바페를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투어가 끝난 뒤에도 구단은 그를 1군 훈련에서 제외했다. 결별이 유력한 분위기였다.그런데 개막 직전 반전이 찾아왔다. PSG는 “구단과 음바페는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그는 1군 훈련에 다시 합류하게 됐다”고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레퀴프는 “구단과 음바페는 FA로 떠나지 않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마쳤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스페인 렐레보는 음바페가 보너스를 포기하는 대신, 결국 2024년 FA로 떠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침 PSG는 메시, 네이마르와 모두 결별하며 연봉 운영에 숨이 트였다. 이후 음바페는 2023~24시즌 공식전 31경기 32골 7도움으로 여전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다 지난 16일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음바페는 훈련 진행 전 PSG 선수들 앞에서 시즌이 끝난 뒤 팀을 떠날 것이라 밝혔다”라고 전했고, 같은 날 프랑스 RMC 스포르트 역시 “음바페는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에게 떠난다는 의사를 밝혔다. 선수는 첫 번째 정보를 제공하며 약속을 지켰다. 구단은 공식적인 발표를 거부하고 있으나, 양측은 이 발표를 조만간 공식화할 것”이라고 전하며 그의 결별이 확실시됐다. 이날 BBC가 마침표를 찍은 모양새다.김우중 기자 2024.02.2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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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바뀌는 ‘음바페 드라마’…레알 합의→측근은 “가짜 뉴스” 반박

킬리안 음바페가 다시 한번 이적시장을 지배하는 모양새다. 원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동행이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음바페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팀을 떠나게 될지, 아니면 PSG와 재계약할지에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바로 전날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행이 현지에서 나왔지만, 다음 날 이에 반박하는 내용이 나오기도 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9일 오전 “4번째 확인된 내용이다. 음바페의 측근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합의를 부인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PSG 운영진과 음바페의 관계는 매우 우호적이다. PSG 쪽에 낙관론이 지배적”이라고 덧붙였다.이는 바로 8일 풋 메르카토의 내용에 반대되는 내용이기도 하다. 당시 매체는 “음바페는 레알과의 합의를 마쳤다. 선수는 다가오는 여름 레알 유니폼을 입는다”라고 주장했다. FA 신분이 되는 음바페가 재계약 없이, 즉 0원으로 팀을 떠날 것이란 의미였다.하지만 음바페 측근에서 해당 소식을 부인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 역시 음바페 측근의 소식을 인용, “음바페의 미래에 대해선 어떤 합의, 논의가 없었다. 어떤 종류의 영향도 음바페의 논의와 결정을 좌우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스페인에서도 ‘합의’ 소식에 대해선 부인하는 모양새다. 대신 같은 날 오전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레알의 수뇌부는 음바페를 신뢰하지 않는다. 그들은 선수단에 이미 안정적인 라커룸 밸런스를 갗춘 스타들을 보유하고 있다. 레알이 음바페에게 건넬 제안은 2022년보다 낮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언급된 2022년의 제안은 2년 전 ‘음바페 드라마’가 처음 시작됐을 때 나온 내용이다. 당시 음바페는 PSG와의 계약이 2022년 6월까지였다. 당해 1월부터 연일 이적설이 나왔고, 개인 합의 여부를 두고 연일 보도가 쏟아졌다. 실제로 합의된 건 없었고, 어느덧 시즌이 종료된 5월에는 ‘결국 음바페가 FA로 떠난다’라는 시선이 이어졌다. 마침 PSG는 당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6강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 봤다. 1차전에 음바페의 선제골로 1-0으로 이기고도, 2차전 원정에서 3골을 내리 허용해 참패했다. 그때 PSG의 상대가 레알이었다. 당시 레알은 리버풀(잉글랜드)을 꺾고 유럽 정상에 올랐다. 음바페의 최우선 행선지로 꼽힌 것도 레알이다. 특히 5월에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음바페의 마킹 유니폼이 PSG 사이트에서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둥 사실상 결별 분위기가 컸다. 스페인 현지의 방송은 음바페의 레알 행이 곧 이뤄질 것이란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하지만 음바페의 선택은 PSG 잔류였다.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음바페의 잔류를 바란다는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고,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도 음바페의 잔류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결론은 2025년까지 3년 연장 계약. 음바페는 PSG 팬들 앞에서 ‘2025’가 적힌 유니폼을 들고재계약을 자축했다. 정확한 계약 조건이 보도되지 않았으나, 막대한 보너스와 연봉 인상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시 감독 선임·선수 영입에 대한 권리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팬들 사이에선 ‘음단장’이라는 표현이 나왔을 정도였다. 물론 음바페의 실력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그는 재계약 이슈를 잠재운 뒤인 2022~23시즌 공식전 43경기 41골 10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5년 연속 리그1 득점왕에 올랐고, 2년 연속 팀의 리그 정상을 이끌었다. 특히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가 다소 기복이 있던 것을 감안하면 음바페의 활약이 더욱 두드려졌다.2022년 말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역대급’ 전력을 갖춘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조별리그에서 호주·덴마크·튀니지를 상대로 2승 1패를 기록하며 16강에 올랐다. 음바페는 첫 2경기서 2골 1도움을 몰아쳤는데, 이는 프랑스의 조별리그 득점(6골) 중 절반에 해당했다. 음바페는 폴란드와의 16강전에서는 2골 1도움을 추가해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지는 8강 잉글랜드, 4강 모로코전에선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팀은 무난히 결승에 올랐다.하이라이트는 결승전이었다. 음바페는 팀 동료 메시의 아르헨티나와 격돌했다. 당시 아르헨티나가 전반 45분 만에 메시, 앙헬 디 마리아의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앞섰다. 프랑스의 패이 짙어지던 시점, 음바페는 후반 35분과 36분 연이어 골망을 흔들며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려놓았다. 특히 연장 후반 메시가 다시 추가 골을 넣자, 음바페는 종료 2분 전 페널티킥에 성공해 기어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월드컵 역사상 결승전 해트트릭에 성공한 선수는 1966년 영국 월드컵 당시 제프 허스트(영국)가 서독을 상대로 기록한 적이 있는데, 이 명단에 음바페가 추가됐다. 하지만 음바페의 ‘대관식’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로 향했는데, 결국 메시의 커리어 첫 월드컵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이후 PSG에서 두 선수의 희비는 엇갈렸다. 자국의 우승을 막아 선 메시를 향해 PSG 팬들은 야유를 쏟아 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메시는 후반기 광고 촬영을 이유로 팀 훈련에서 무단 불참하는 일까지 나왔다. PSG가 UCL에서도 탈락하고,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도 무산된 터라 현지 민심은 더욱 싸늘해 졌다. 메시 결별설이 나온 것도 이 시기다.결국 메시는 2022~23시즌을 끝으로 PSG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다시 PSG에 남은 건 음바페와 네이마르였는데, 이번에는 네이마르 마저 팀을 떠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PSG는 UCL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긴 크리스토퍼 갈티에 감독과 결별하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했다. 엔리케 감독은 FC바르셀로나 시절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룬 명장 출신. 하지만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선 다소 경직된 운영 탓에 큰 성과 없이 물러난 참이었다. 2022 월드컵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남기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 놓아 의문부호가 찍혔다. PSG는 엔리케 감독을 선임하며 선수단을 대거 개편했다. 이 과정에서 뤼카 에르난데스(전 바이에른 뮌헨) 마누엘 우가르테(전 스포르팅 리스본) 마르코 아센시오(전 레알 마드리드) 밀란 슈크리니아르(전 인터 밀란) 셰르 은두르(전 벤피카) 그리고 이강인이 새롭게 합류했다. 반면 2010년대 PSG의 새 시대를 함께한 네이마르와 마르코 베라티가 팀을 떠났다.특히 네이마르의 경우 음바페와의 불화 탓에 팀을 떠났을 것이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애초 음바페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논란이 일었다. 알 켈라이피 회장이 현지 매체를 통해 “뛰고 싶다면, 재계약에 서명해야 한다”라고 했을 정도. 이 여파로 음바페는 프리시즌 투어에서도 빠졌고, 개막전에서까지 제외됐다. 하지만 네이마르의 알 힐랄 행이 드러나자, 음바페의 선수단 합류가 이어졌다. 당시 PSG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과 음바페는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그는 1군 훈련에 다시 합류하게 됐다”라고 발표했다. 이후 음바페는 로리앙과의 개막전에서 뒤늦게 PSG에 합류한 우스만 뎀벨레와 함께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고, 선수단에 정상적으로 합류한 바 있다.영향력도 여전하다. 지난해 10월 르 파리지엥은 “시즌 초반부터 음바페와 이강인은 PSG 유니폼 판매 순위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음바페가 약간 앞서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PSG 경기가 있는 날엔 수많은 이강인의 19번 유니폼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그렇지만 소문과 달리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유니폼은 음바페의 것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아시아 시장을 뒤에 업은 이강인이 놀라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지만, 여전히 PSG는 음바페의 팀이다. 크리스마스 당시에도 음바페와 이강인이 PSG를 대표한 기억이 있다. 당시 리그1 사무국, PSG 구단은 공식 채널에 음바페와 이강인을 전방에 내세웠다. 리그1 공식 계정은 물론, 영문 계정에서도 음바페와 이강인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외 릴의 공격수 조너선 데이비드, AS 모나코의 미나미노 타쿠미 등이 게시됐다.음바페와 이강인의 호흡 역시 주목할 만하다. 무대는 지난 10월 29일 스타드 브레스트와의 리그1 10라운드였다. 당시 PSG는 4-2-2-2 전형을 내세우면서, 음바페와 이강인을 왼쪽에 배치했다. 당시 슈팅으로 포문을 연 이강인은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28분 놀라운 패스를 선보였다. 역습에 나선 이강인은 전방을 향해 날카로운 아웃프런트 패스를 시도했다. 이를 잡은 건 바로 음바페. 음바페는 공을 드리블한 뒤, 타이밍을 뺏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패스, 음바페의 마무리라는 팬들이 상상한 장면이 실현됐다. 음바페는 득점 후 이강인과 함께 포옹을 나누며 자축했다.기세는 이어졌다. 이강인의 상승세가 시작된 건 다름 아닌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UCL에서였다. 그는 AC 밀란(이탈리아)과의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F조 3차전 홈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6분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후반 44분, 자이르-에머리의 패스를 받은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팀의 세 번째 골이었는데, 이는 이강인의 PSG 입성 후 첫 득점이었다. 커리어 첫 UCL 득점이기도 했다.11라운드에서도 음바페와 이강인이 득점 장면을 합작했다. 몽펠리에와의 11라운드 경기에선 이강인이 전반 10분 만에 아치라프 하키미의 크로스를 받은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득점은 이강인의 리그1 데뷔골이었다. 득점 과정에서 음바페가 센스 있게 흘려준 장면이 있었고, 이강인은 골망을 흔든 뒤 그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한편 음바페가 가장 최근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 응한 건 지난 8일 열린 US 르벨과의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64강이었다. 당시 음바페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9-0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승리 뒤엔 “(미래에 대한)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 나는 회장과 합의한 부분이 있다. 모든 당사자가 보호받는다는 의미다. 내 미래는 내부적인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을 아꼈다.김우중 기자 2024.01.0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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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행 합의? 곧바로 부인한 음바페 측근…“PSG와 관계 매우 양호”

킬리안 음바페(25)의 이적 드라마가 여전히 뜨거운 이슈다. 현지 매체에서 연일 엇갈린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이번에는 음바페 측근이 유력 행선지로 꼽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행을 부인하는 내용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9일 오전(한국시간) “음바페의 측근은 음바페와 레알의 합의 사실에 대해 부인했다. 이는 네 번이나 확인 된 내용”이라고 짚었다. 바로 같은 날 유력지 레퀴프 역시 “음바페 측근이 전한 메시지는 명확하다. PSG와 음바페, 그 측근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 PSG에 낙관론이 떠오르는 이유”라고 짚었다.음바페 드라마가 연일 다시 쓰여지고 있다. 애초 바로 전날만 해도 풋 메르카토는 “음바페는 다가오는 여름 레알과 계약할 것이다. 선수와 구단간 합의가 조만간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음바페 드라마가 열린 건 2021~22시즌이 처음이었다. 음바페는 원소속팀 PSG와의 계약 기간이 2022년 6월까지였는데, 그는 시즌 중 재계약에 서명하지 않으면서 FA로 팀을 떠날 것이 유력했다. 특히 계약이 6개월 남은 시점이었던 1월부터 연일 레알 이적설이 보도되기도 했다. 당시에는 개인 합의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졌으나, 실제로 마지막까지 발표된 내용은 없었다. 6월이 다가오자 온갖 가짜 뉴스가 보도되기도 했다. 특히 SNS를 통해 PSG 홈페이지에선 음바페의 유니폼이 빠졌다는 소식을 시작으로, 레알 유니폼이 나온다는 이슈가 나오는 등 레알이 최종 승자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음바페는 PSG와 3년 계약을 맺으며 동행을 이어갔다. PSG는 5월 말 대대적인 행사를 열어 음바페의 잔류를 발표했다. 당시 음바페는 2025년까지 적힌 유니폼을 들고 재계약을 자축했다.문제는 2022~23시즌이 끝난 뒤였다. PSG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막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짐을 쌌다. 바로 직전 시즌 레알에 일격을 맞았는데, 네이마르(알 힐랄)·음바페·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라는 선수진을 들고도 UCL를 제패하지 못했다. 시즌 말미엔 메시가 광고 계약 문제로 팀을 이탈하기도 했다.그보다 큰 문제는 바로 음바페의 계약이었다. 앞서 2025년 6월까지였던 계약 기간이 사실은 2+1년, 플레이어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었다는 게 밝혀졌다. 심지어 음바페는 2022~23시즌이 끝난 뒤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라고 서면으로 자신의 입장을 발표했다. 즉, 음바페가 2024년 6월까지만 PSG 소속으로 남겠다고 공언한 셈이다. 그가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오는 6월 FA로 팀을 떠날 수 있게 됐다.후폭풍은 컸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지난해 “음바페가 팀에서 뛰기 위해선 새 계약서에 사인해야 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반면 음바페는 오히려 레퀴프와 프랑스 풋볼이 선정한 2022~23시즌 최고의 프랑스 선수상을 수상한 뒤 “PSG가 UCL 우승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에게 달린 문제는 아니다”고 발언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문제가 된 발언은 그다음이었다. 그는 “내 생각에 PSG에서 뛰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들은 분리된 팀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레오나르두 전 PSG 단장은 음바페에 대해 “지난 2년간 그가 보여준 행동은 그가 팀을 이끌 선수가 아니라는 걸 의미한다”며 “그는 훌륭한 선수지만, 리더가 아니다. 훌륭한 득점원이지만, 창의적인 선수는 아니다. 그를 중심으로 팀을 꾸리기는 어렵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동시에 음바페는 자신의 SNS에 “해당 내용(이적설)은 가짜 뉴스”라고 못 박으며 2024년 6월까지의 잔류를 강조했다. 그 사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음바페 영입을 위해 손을 내밀기도 했다. 여름 이적시장 중 BBC 등 주요 매체는 “알 힐랄이 음바페 영입을 위해 3억 유로(약 4327억원)를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성사되진 않았다.이와 별개로 PSG와의 재계약 소식은 여전히 없었다. 프리시즌이 다가오자, PSG는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음바페를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투어가 끝난 뒤에도 구단은 그를 1군 훈련에서 제외했다. 결별이 유력한 분위기였다.그런데 개막 직전 반전이 찾아왔다. PSG는 “구단과 음바페는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그는 1군 훈련에 다시 합류하게 됐다”고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레퀴프는 “구단과 음바페는 FA로 떠나지 않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마쳤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스페인 렐레보는 음바페가 보너스를 포기하는 대신, 결국 2024년 FA로 떠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침 PSG는 메시, 네이마르와 모두 결별하며 연봉 운영에 숨이 트였다. 특히 네이마르는 떠나면서 9000만 유로(약 1300억원)의 이적료까지 PSG에 안겼다. 당시 RMC 스포르트는 “네이마르는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유니폼을 입는다. 구단간 합의는 완료됐으며, 선수 또한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같은 시기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네이마르는 알 힐랄과 2년 계약을 할 예정이다. 네이마르 측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레퀴프 역시 “네이마르는 알 힐랄에서 2년 총액 1억 6000만 유로(약 2330억원)를 받을 것이다. 이적료는 9000만 유로(약 1300억원) 수준이다”고 설명한 바 있다.한편 음바페가 포기할 보너스는 약 1억 5000만 유로(약 2160억원)으로 알려졌다. PSG가 이적료 상당 부분을 만회할 수 있다. 새롭게 음바페의 도우미로 떠오른 건 이강인이었다. PSG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새판짜기에 나섰다. 우선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과 결별하고 엔리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엔리케 감독은 지난 2014~15시즌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끌며 주목받았다. 당시 엔리케 감독은 4-3-3 전형으로 유럽 무대를 지배했다. 최전방의 네이마르·루이스 수아레스·메시 라인은 알고도 막을 수 없는 조합이었다.새 사령탑을 맞이한 PSG는 이어 각 포지션별로 새 선수를 수혈했다. 수비진에 밀란 슈크리니아르·루카스 에르난데스를 품었고, 중원에 마누엘 우가르데·셰르 은두르·이강인을 영입했다. 공격진에는 마르코 아센시오·뎀벨레가 차례로 PSG 유니폼을 입었다. 이강인의 존재감은 첫 연습경기부터 빛났다. 그는 프리시즌 르 아브르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출전, 오른쪽에 배치돼 아치라프 하키미와 함께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하지만 전반 43분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새 감독 앞에서 눈도장을 찍을 기회였으나, 당시에는 불운의 부상으로 주전경쟁에 적신호가 커졌다. 하지만 이런 전망을 비웃듯 이강인은 당당히 개막전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로리앙과의 경기에서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 8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장기인 드리블도 2회 기록했고, 공격진 중 이날 가장 많은 터치를 가져가며 공격 전개를 도맡았다. 함께 출전한 아센시오가 왼쪽에서 고립됐을 때, 이강인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이후에도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아 주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편 우여곡절 끝에 돌아온 음바페의 활약상은 여전하다. 음바페는 2023~24시즌 공식전 첫 24경기에서 25골을 몰아쳤다. 리그에서 18골로 득점 1위이며, UCL에서도 조별리그 6경기 3골을 넣어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이강인과의 호흡도 좋았다. 특히 지난해 10월 몽펠리에전, 음바페는 절묘하게 공을 흘려 이강인에게 슈팅 기회를 열어줬다. 이강인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의 리그1 데뷔 골. 음바페가 이강인의 득점을 축하하는 장면이 이목을 끌었다.하지만 음바페가 다시 한번 이적설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강인과의 호흡이 어디까지 이어질지가 관전 요소다. 한편 음바페는 지난 8일 열린 US 르벨과의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64강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9-0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 뒤엔 “나는 (미래에 대한)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회장과 합의한 부분이 있다. 모든 당사자가 보호받는다는 의미다. 내 미래는 내부적인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라고 밝혔다.김우중 기자 2024.01.0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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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홀란 영입 추진…음바페에 ‘올인’은 없다

레알 마드리드의 다음 시즌 구상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도 포함돼 있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PSG)가 여전히 최우선 순위지만, 음바페 영입이 여의치 않으면 곧바로 홀란 영입으로 선회한다는 계획이다.3일(한국시간) 스페인 아스, 영국 풋볼트랜스퍼스 등 보도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올여름 음바페 영입이 무산될 경우 곧바로 홀란 영입을 통해 최전방 공격진을 보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핵심은 음바페 영입에 올인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레알 마드리드는 조만간 음바페 측과 협상 테이블을 차릴 예정이다. 음바페는 올여름 PSG와 계약이 끝나 이제는 자유롭게 다른 구단들과 계약 협상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와 음바페 측은 새 시즌 거취를 두고 1월 초에 논의하기로 합의한 상태다.레알 마드리드는 최대한 빨리 음바페와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지난해 여름에도 음바페 영입 직전 선수 측의 거부로 영입이 무산된 바 있는 만큼 이번엔 단호하게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차선책으로 홀란 영입 구상을 마련해 둔 배경이기도 하다. 이른바 사이닝 보너스와 연봉 등 조건 역시 픽스된 상태로 음바페 측에 제안할 것이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 연봉은 2600만 유로(약 373억원) 사이닝 보너스는 1억 3000만 유로(약 1863억원)다. 음바페가 PSG와 계약을 마치고 이적하면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만큼 레알 마드리드는 역대급 사이닝 보너스를 음바페에 보장한다는 계획이다.이 과정에서 음바페가 확실하게 이적 의사를 밝히지 않는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더 이상 음바페 영입전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스페인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는 이미 한 차례 겪었던 불쾌한 경험을 반복하고 싶진 않을 것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인 만큼 팀 내 최고 연봉을 보장하겠으나 당초 계획을 초과해서 제안할 계획은 없다. PSG가 음바페에게 새로 보장하게 될 천문학적인 연봉과는 경쟁하지 않겠다는 게 구단 입장”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만약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와의 계약에 또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가 앞으로 구단에서 뛰는 것을 포기한다고 간주할 것이다. 이미 구단 내부에서도 지난해만큼 음바페 영입이 절실한 상황은 아니라는 의견이 있다”고 덧붙였다. 음바페 영입을 위해 연봉을 더 올린다거나 음바페 측 회신을 기다리는 등 그의 영입에만 매달리지 않겠다는 뜻이다. 음바페의 입장이 애매하다고 느끼면 곧바로 영입전에서 철수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레알 마드리드가 이미 세계적인 측면 공격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굳이 음바페 영입에 매달릴 필요가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구, 장기적으로는 엔드릭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 또 중원엔 주드 벨링엄이라는 새로운 에이스도 등장한 상황이기도 하다. 음바페 영입전 철수가 결정되면 레알 마드리드는 곧바로 홀란 영입으로 선회할 계획이다. 풋볼트랜스퍼스는 “만약 이번에도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합류하지 않으면, 레알 마드리드는 홀란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며 “홀란이 맨시티에서 오랫동안 뛰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전했다.음바페와 달리 홀란은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선호하고 있다. 그의 에이전트인 라파엘라 피멘타도 “레알 마드리드는 모든 선수에게 꿈의 구단”이라며 홀란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맨시티에서 이미 트레블(3관왕)을 차지하는 등 홀란 입장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택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더구나 홀란과 맨시티의 계약 사이엔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 조항까지 포함된 상태다. 레알 마드리드의 과감한 투자가 결정되면, 맨시티 구단과 협상 없이 바이아웃을 통한 영입이 가능하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홀란의 바이아웃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아닌 구단들에 한해 올여름 2억 유로(약 2866억원)로 책정돼 있다. 내년 여름엔 1억 7500만 유로(약 2508억원) 등 시즌을 치를수록 바이아웃은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음바페와 달리 선수 측도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는 만큼, 음바페가 아닌 홀란이 머지않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음바페를 향한 레알 마드리드의 일종의 경고일 수도 있다.김명석 기자 2024.01.0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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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이적' 드디어 성사되나…레알 음바페 영입 재추진, 보너스만 1900억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영입을 재추진한다. 사이닝보너스만 무려 1억 3000만 유로(약 1879억원). 다만 선수 측이 이적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보여 주지 않는다면 더 이상 끌려다니지는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이다.스페인 마르카는 30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다음 주 음바페 측과 접촉할 예정이다.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할 의향이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애매한 답변은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레알 마드리드와 음바페 측은 몇 달 전에 1월 초에 논의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음바페와 파리 생제르맹(PSG)의 계약은 내년 6월 만료된다. 규정에 따라 음바페는 이제 공개적으로 새로운 구단과 이적 협상에 나설 수 있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는 3년 전 당시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 만료를 앞둔 다비드 알라바의 영입을 미리 확정한 뒤, 알라바와 바이에른 뮌헨의 계약이 끝나자마자 영입을 성사시킨 전례가 있다.보도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가능한 한 빨리 음바페와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여름에도 음바페 영입 직전 선수 측의 거부로 영입이 무산된 바 있는 만큼 이번엔 단호한 자세로 협상에 임한다는 계획이다.사이닝 보너스와 연봉 등 조건도 앞선 협상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 우선 연봉은 2600만 유로(약 374억원), 사이닝 보너스는 1억 3000만 유로에 달한다. 음바페가 PSG와 계약을 마치고 이적하면 구단 간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만큼 레알 마드리드는 막대한 사이닝 보너스를 선수 측에게 보장할 예정이다. 마르카는 다만 “이를 상향 조정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 연봉 구조에 부합하는 것으로, 자칫 구단 내부에서 불만이 발생할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세심하게 신경을 쓴 규모”라며 “물론 세계 최고의 선수인 만큼 팀 내 최고 연봉자가 되겠으나 당초 계획된 연봉을 초과해서 지급할 계획은 없다. PSG가 음바페에게 새로 보장하게 될 천문학적인 연봉과 경쟁하진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오랫동안 음바페 영입을 추진해 왔지만, 이번만큼은 단호한 자세를 취하는 건 이미 계약 직전 선수 측의 거절로 영입이 무산됐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접촉에서 확실한 계약 의사를 전달하지 않고 애매한 입장을 고수한다면, 레알 마드리드가 앞으로 음바페 영입전에서 완전히 발을 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는 한 차례 겪었던 불쾌한 경험을 반복하고 싶진 않을 것이다. 만약 음바페와의 계약에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가 구단에서 뛰는 것을 포기한다고 간주할 것이다. 구단 내부에서도 지난해 5월 당시만큼 음바페 영입이 시급하고 절실한 영입은 아니라는 의견이 있다”고 강조했다. 굳이 음바페를 영입하지 않더라도 잠재력을 폭발시킨 주드 벨링엄뿐만 아니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구, 장기적으로 엔드릭의 발전 가능성, 나아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의 영입 가능성 등 굳이 음바페 영입에만 집중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김명석 기자 2023.12.3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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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끊이지 않는 ‘EPL 이적설’…전문가 이어 프랑스 현지 언론도 보도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고 있다. 세계적인 구단인 PSG로 이적한 지 아직 한 시즌도 지나지 않은 만큼 당장 이적 가능성은 희박하겠지만, 이강인의 재능과 성장에 대해선 EPL 구단들이 계속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프랑스 스포르트는 19일(한국시간) “PSG와 한국의 스타플레이어인 이강인이 여러 EPL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미 EPL 구단들은 이강인을 영입할 의사를 밝혔다. 이강인의 영입은 아시아에서 구단 입지를 크게 확장할 수 있는 움직임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이에 앞서 유럽 축구 이적 소식을 다루는 전문가인 에크렘 코누르 기자 역시 이강인에 대한 EPL 구단들의 관심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스포르트 역시 코누르 기자의 멘트를 인용하면서 “여러 EPL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구단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한 구단이 아닌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공통된 보도는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특히 새로운 팀으로 이적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수들의 경우 다른 구단의 관심이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게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이미 이강인은 마요르카 소속이던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도 EPL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가장 적극적이었던 팀은 애스턴 빌라였고, 뉴캐슬 유나이티드 역시 이강인 영입전에 뛰어든 구단이었다. 애스턴 빌라는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위에 올라 있고, 뉴캐슬 유나이티드 역시 6위 팀이다. 꾸준히 전력을 보강하고 있는 팀들이라 이강인에 대한 관심 역시 끊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두 팀 외에도 이강인이 가진 재능 정도라면 다른 EPL 구단들의 관심도 뜨거울 만하다.스포르트는 “이강인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드리블러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았다. 프랑스 리그1 무대에서도 빛을 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다만 아직은 마요르카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에는 도달하지 못했다”면서도 “그런데도 이강인은 자국에서 손흥민(토트넘)과 대등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PSG 구단 입장에서도 여전히 소중한 자원”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실제 EPL 구단들의 관심이 이어진다고 해도 당장 이적이 실현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상황이다. 이강인은 측면과 중원을 넘나들며 PSG 주축 자원이자 미래를 이끌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PSG 입장에서도 영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을 열어둘 가능성이 크진 않다. 남은 계약도 2028년 6월까지로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매체 역시 “PSG는 이강인 영입에 2200만 유로(약 316억원)를 투자했다. 현재로선 이강인이 PSG를 떠날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이강인은 적어도 당분간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을 얻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대신 PSG 내에서 입지가 조금이라도 흔들리거나 이강인이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면 EPL 진출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 PSG도 세계적인 구단이긴 하지만 EPL은 리그 자체가 세계적인 무대라는 점에서 이강인 입장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도전일 수 있다. PSG에서 보여주고 있는 기량과 잠재력이라면 EPL 구단들의 관심은 앞으로 점점 더 뜨거워질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의 선택지가 그만큼 다양해진다는 뜻이기도 하다.김명석 기자 2023.12.1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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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이강인, ‘군 면제’ 걸린 AG 뛴다…PSG와 합의→황선홍호 낭보→3차전 출전 예상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격한다.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을 나흘 앞두고 황선홍호에 낭보가 날아들었다.대한축구협회(KFA)는 15일 “이강인 선수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 구단과 협의 결과, 이강인 선수가 프랑스 현지시간 19일 소속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도르트문트전 홈 경기 종료 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으로 한국 시간 14일 밤 최종 합의했음을 알린다. 이에 따라 이강인 선수는 프랑스 현지시간 20일 중국 항저우로 이동,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강인이 예정대로 합류할 경우, 24일 열리는 바레인과 조별리그 3차전부터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21일 열리는 태국과 조별리그 2차전 출전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인이 지난달 대퇴사두근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 시차 적응 등 컨디션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3차전 출전이 현실적이다. 황선홍호에는 희소식이다.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오래전부터 이강인을 중심으로 전술을 짜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이강인이 그간 성인 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황선홍호에 합류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황 감독도 최근 “이강인을 지도한 지 1년이 넘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무엇보다 토너먼트 전 손발을 맞출 기회가 생겼다는 게 고무적이다. 황선홍 감독은 2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이강인을 두고 최적의 포지션을 고심했다. 다만 이강인이 팀에 합류해 기존 선수들과 호흡이 가장 잘 맞는 위치를 찾으려면, 실전밖에 답이 없었다. 큰 변수가 없다면, 바레인과 조별리그 3차전은 이강인의 컨디션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동시, 전술을 가다듬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의 차출 협조는 쉽지 않았다. 이강인은 지난 7월 PSG와 계약을 맺을 당시 아시안게임 출전에 관해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PSG 역시 아시안게임의 중요성을 이해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인의 출전은 긍정적인 분위기로 흘러갔지만, 역시 ‘시기’가 문제였다. PSG는 9~10월 사이 리그와 UCL 경기를 앞두고 있다. 더구나 PSG는 도르트문트(독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 AC밀란(이탈리아)과 한 조에 속했다. ‘죽음의 조’로 꼽히는데, 주전 자원 중 하나인 이강인이 빠지면 팀 운영에 차질이 생길 게 뻔했다. 최대한 이강인을 활용하고 보내는 게 PSG 입장에서는 옳은 선택이었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 입장에서는 최대한 빨리 이강인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애초 지난 13일 PSG가 KFA에 이강인의 합류 날짜를 최종 통보하기로 했는데, 14일이 돼서야 결론이 났다. KFA는 “아시안컵 차출 일정 조정을 전제로 아시안게임 차출을 허락하겠다는 파리 생제르맹 구단의 메일을 13일 접수한 이후, 14일 밤늦게까지 파리 구단과 협의를 했고, 최종적으로 다른 전제조건 없이 20일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를 허락한다는 파리 구단의 공식 답변을 14일 밤 받았다”고 전했다.무엇보다 PSG가 전제 조건을 달지 않은 게 호재다. 애초 PSG는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을 일부 제한하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성인 대표팀은 현재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이 63년 만의 우승에 열망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성인대표팀에서도 핵심인 이강인이 빠진다면, 아시안컵 제패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이 소식을 들은 클린스만 감독은 “아직 그런 이슈에 대해선 듣지 못했다. 이강인은 아직 회복하고 있다는 얘기를 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과는 문자를 통해서도 이강인 선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차원에서 차출할 수 있는 대회다. 크게 걱정이 될 건 없을 것 같다”고 했다. PSG 입장에서는 이강인을 영입한 첫 시즌이기에 잦은 부재가 아쉬움이 클 만하다. 만약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결승전까지 치르고 복귀한다면, 4경기에 활용하지 못한다. 아울러 아시안컵이 열리는 1월에는 아직 2경기만 예정돼 있지만, 이강인이 카타르에서 대회를 치르고 돌아올 것을 고려하면 PSG 입장에서는 우려가 클 만했다. 하지만 우선 어떤 조건도 걸지 않고 이강인을 내주기로 했고, 한국으로서는 여러모로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됐다. 답변이 오지 않았던 14일 오전, 황선홍 감독은 “PSG에서 공식적으로 이강인을 언제 보내겠다는 답이 없다”며 “강인이는 조속히 합류하고 싶어 하지만, 조율이 잘되지 않는 것 같아서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강인과 조별리그 1∼2경기 정도는 맞추면 좋겠다. 토너먼트 이후 합류한다면 여러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시점이 결정돼야 플랜도 짤 수 있을 텐데 답답하다”며 “16일 경기(OGC 니스와의 리그1 홈 경기)에는 참여하지 않을 거라고만 들었다. 부상 회복은 어느 정도 된 듯한데, 컨디션 문제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거듭 ‘답답하다’고 이야기한 황선홍 감독인데, 결국 만족스러운 결론을 얻게 됐다. 우려가 커질 만한 상황이었지만, 앞서 프랑스 매체를 통해 이강인이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프랑스 레키프와 르 파리지앵 등 유력 매체가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출전을 허가받았다’고 전했다. 유럽 축구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도 “PSG가 오늘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참가에 관해 그린라이트를 켜기로 결정했다”고 15일 알렸다.이강인은 16일 PSG와 OGC 니스와 프랑스 리그1 5라운드 홈 경기에 나설지 미지수다. 황선홍 감독에 따르면, 니스와 경기에는 결장할 전망이다. 다만 PSG가 20일 이후 황선홍호 합류를 허가한 것을 고려하면, 20일 열리는 도르트문트와 UCL 조별리그 1차전에는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아시안게임 3연패를 꿈꾸는 한국에 이강인의 합류는 매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 2014년 한국 대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연거푸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에도 이강인을 비롯한 멤버가 역대급 전력이라는 평가다. 뒤늦게 황선홍호에 합류하는 이강인이 얼마나 빠르게 팀에 녹아드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대회는 이강인의 축구 인생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이강인은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군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실상 연령 제한이 있고, 아시아 팀끼리 경쟁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군 문제를 해결할 대회로 여겨진다. 이강인은 2024 파리 올림픽에도 나설 수 있지만,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은 쉽지 않다. 더구나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 대표팀은 이제 첫 관문을 통과했을 뿐, 내년 4월 열리는 U-23 아시안컵에서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게 된다.올림픽까지 가는 건 이강인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다. 올림픽 역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닌 만큼, PSG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물론 올림픽이 시즌 전인 7~8월 사이에 열리지만, 팀 프리시즌에 불참해야 한다. PSG로서는 이강인의 컨디션 등에 촉각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이강인 입장에서도 2년 차인 2024~25시즌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만약 파리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얻지 못한다면, 향후 아시안게임 등 군 혜택이 걸린 대회에 와일드카드로 나서야 한다. 그때마다 소속팀과 협의해야 하는 불편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명단(22인) -골키퍼: 이광연(강원FC) 민성준(인천 유나이티드) 김정훈(전북 현대)-수비수: 설영우(울산 현대)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독일) 이재익(서울 이랜드) 이한범(미트윌란·덴마크) 박진섭(전북 현대) 황재원(대구FC) 최준(부산 아이파크) 김태현(베갈타 센다이·일본)-미드필더: 정호연(광주FC) 홍현석(KAA 헨트·벨기에) 백승호(전북 현대) 송민규(전북 현대)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독일)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엄원상(울산 현대) 조영욱(김천 상무)-공격수: 박재용(전북 현대) 안재준(부천FC 1995)▲ 한국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일정 -한국 vs 쿠웨이트(9월 19일 19시 30분·중국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한국 vs 태국(9월 21일 19시 30분·중국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한국 vs 바레인(9월 24일 19시 30분·중국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김희웅 기자 2023.09.1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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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4년 전 설움은 없다…'별들의 전쟁' 챔피언스리그 본격 출전 준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4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누빈다. 이번 시즌 UCL 출전을 준비하는 유럽파 선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대회 엔트리 등록 소식이 전해졌다. 발렌시아 시절엔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별들의 전쟁'에 나설 기회가 찾아왔다.이강인은 7일(한국시간) PSG 구단이 발표한 24명의 2023~24 UCL 본선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이 UCL 엔트리에 등록된 건 발렌시아 소속이던 지난 2019~20시즌 이후 4시즌 만이다. 2019~20시즌을 끝으로 이강인은 UEFA가 주관하는 최고 클럽대항전인 UCL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 다음 시즌 발렌시아가 UEFA 클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했고, 이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중하위권팀인 마요르카로 이적하면서 한동안 UEFA 대회와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다행히 이번 여름 세계적인 빅클럽이자 UCL 우승을 노리는 PSG로 이적하면서 ‘당당히’ UCL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마요르카에서 보여준 기량으로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고, 2200만 유로(약 315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빅클럽에 입성했다. 공교롭게도 친정팀 발렌시아는 여전히 UEFA 클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선 강등권과 승점 2점 차 가까스로 생존에 성공했을 정도다. 이미 UCL 무대를 경험하긴 했지만, 사실 이번 시즌이 ‘제대로’ 별들의 전쟁에 참전하는 무대다. 4년 전 발렌시아 시절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진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이강인은 UCL 조별리그 5경기에 출전했지만, 5경기를 모두 더해도 출전 시간은 124분에 불과했다. 만 18세의 나이로 한국인 선수와 발렌시아 외국인 선수 역대 최연소 UCL 출전 기록 정도만이 남았다. UCL 무대에서 기량을 보여주고 싶어도 보여줄 만한 기회 자체가 주어지지 않던 시기였다.비단 UCL만이 아니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17경기(선발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출전 시간은 총 445분에 불과했다. 당시 발렌시아 구단이 1군에 등록시키는 바람에 이강인은 B팀 소속으로 경기에 나서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1군 경기엔 제대로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B팀 소속으로는 출전 자체가 불가능한 설움의 시기였다. UCL 출전 시간이 극히 적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그러나 4년이 흐른 지금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강인은 PSG에서 개막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할 만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기대를 많이 받고 있다. 지금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고, 워낙 쟁쟁한 스타들이 많은 팀이긴 하지만 어떻게든 출전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는 게 현지 공통된 전망이다. 측면뿐만 아니라 중원 배치도 가능하고, 드리블과 탈압박, 킥력 등을 두루 갖추고 있는 자원이니 활용법은 다양하다. 이제는 설움이 아니라 당당한 팀의 주축으로서 UCL 무대를 누빌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마침 PSG는 UCL 우승을 노리는 팀이자 전 세계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는 팀이다. 마침 이번 UCL에서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AC밀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이른바 ‘죽음의 조’에 속했다. 어느 팀이 16강에 올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자연스레 조별리그 내내 많은 이목이 집중될 텐데, 그 중심에 이강인이 서 있을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호재다.선수 입장에서도 UCL 무대를 누비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큰 경험이 될 수 있다. 선수들이 유럽 빅리그까지는 아니더라도 UCL 등 UEFA 클럽대항전에 출전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을 선호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강인이 처음으로 스페인 무대를 떠나 프랑스 리그로 새 도전을 택한 가운데, 리그1뿐만 아니라 UCL에서 쌓는 경험까지 고스란히 이강인의 더 큰 성장에 큰 힘이 될 수 있다.이강인이 가장 먼저 UCL 엔트리 등록을 알린 가운데 이번 시즌엔 이강인을 포함해 6명의 한국 선수가 UCL 무대를 누빌 전망이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두 시즌 연속 UCL 무대에 나서는 게 기정사실이 됐고, 셀틱에서 뛰고 있는 오현규와 양현준, 권혁규도 UCL 엔트리 등록이 유력하다. 세르비아 FK 츠르베나 즈베즈다로 이적한 황인범도 UCL 무대를 앞두고 있다. UCL 조별리그는 A매치 기간이 끝난 뒤 오는 20~21일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파리 생제르맹(PSG)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엔트리 - 골키퍼 : 케일로르 나바스, 알렉상드르 르텔리에, 아르나우 테나스, 잔루이지 돈나룸마- 수비수 : 아슈라프 하키미, 프레스넬 킴펨베, 마르키뉴스, 뤼카 에르난데스, 누누 멘데스, 노르디 무키엘레, 밀란 슈크리니아르- 미드필더 : 이강인, 마누엘 우가르테, 파비안 루이스, 다닐루 페레이라, 비티냐, 카를로스 솔레르, 워렌 자이르-에머리- 공격수 : 킬리안 음바페, 곤살루 하무스, 우스만 뎀벨레, 마르코 아센시오, 란달 콜로 무아니, 브래들리 바르콜라 김명석 기자 2023.09.0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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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부상 결장, PSG 뒤늦은 첫 승…음바페 멀티골, 랑스에 3-1 완승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개막 3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이강인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킬리안 음바페가 멀티골을, 이적생 마르코 아센시오가 마수걸이골을 각각 터뜨렸다.PSG는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 프랑스 리그1 3라운드 홈경기에서 랑스에 3-1 완승을 거뒀다. 앞서 로리앙, 툴루즈와 잇따라 비겼던 PSG는 개막 3경기 만에 처음 승전고를 울렸다. 아직 대부분의 팀들이 3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가운데 승점 5(1승 2무)로 우선 4위로 올라섰다.지난 툴루즈전 이후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 소식이 전해졌던 이강인은 결국 이날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PSG 구단은 이강인이 9월 A매치 기간이 끝날 때까진 부상 회복에 전념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A매치 기간이 끝난 뒤 재개되는 경기는 다음 달 17일 니스전인데, 부상으로 인해 이 기간 소집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 승선 여부도 미지수다. 최근 구단은 실내에서 회복에 집중하는 이강인의 근황을 전한 바 있다.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던 이강인이 빠진 가운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적생 아센시오를 중심으로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를 양 측면 공격수로 두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곤살루 하무스 대신 아센시오를 중앙에 배치하는 변화를 줬다. 이강인의 이동 가능성에 제기되는 중원엔 비티냐와 마누엘 우가르테, 워렌 자이르에머리가 포진했다. 0의 균형이 팽팽히 이어지던 전반 45분 PSG가 선제골을 넣었다. 자이르에머리의 패스를 받은 아센시오가 아크 왼쪽에서 왼발로 감아 찼다. 슈팅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개막전 부진 이후 지난 2라운드에선 벤치만 지켰던 아센시오는 개막 3라운드 만에 이적 데뷔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PSG는 후반 7분 음바페가 추가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뤼카 에르난데스가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내준 패스를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계약을 두고 구단과 갈등을 빚으며 지난 개막전에서 결장했던 음바페는 2라운드부터 복귀전을 치러 2경기 연속골을 넣었다.이어 PSG는 후반 45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른쪽을 파고들던 파비안 루이스가 문전으로 땅볼 패스를 전했고, 음바페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수비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PSG는 후반 추가시간 만회골을 실점했지만 이미 승부는 결정된 뒤였다. PSG는 66%의 볼 점유율 속 슈팅 수에서도 17-12로 크게 앞섰다. 유효슈팅 7개 중 3개를 골로 연결 지으며 뒤늦은 첫 승을 신고했다. 김명석 기자 2023.08.2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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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새 포지션' 시험대 오른다…툴루즈전 미드필더 출전 전망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툴루즈전에 측면 공격수가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할 것이라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의 양 측면 배치와 맞물린 포지션 변화다. PSG가 창의적인 미드필더를 찾고 있는 가운데 오르는 시험대라, 이날 활약상에 따라 향후 이강인의 입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르파르지앵은 오는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툴루즈 스타디움 데 툴루즈에서 열리는 툴루즈와 PSG의 프랑스 리그1 2라운드 경기에 이강인이 미드필더로 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강인은 전 소속팀 마요르카에서 주로 측면 공격수로 배치됐고, 지난 로리앙과의 리그1 개막전 역시도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다. 매체는 PSG의 최전방 스리톱을 곤살루 하무스를 중심으로 음바페와 뎀벨레가 좌우 측면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무스는 이강인과 함께 올여름 영입된 공격수다. 거취를 두고 구단과 갈등을 빚었던 음바페는 프리시즌은 물론 최근까지도 1군 훈련에 제외됐다가 돌아와 복귀전을 준비 중이다. 뎀벨레는 바르셀로나에서 5000만 유로(약 731억원)를 들여 영입한 측면 공격수다.앞서 PSG는 지난 로리앙전에선 하무스를 중심으로 마르코 아센시오와 이강인이 양 측면에 포진하는 형태로 공격진을 꾸렸다. 다만 이강인 홀로 고군분투했을 뿐 아센시오와 하무스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전방 원톱 자원은 마땅치 않아 하무스는 다시 기회를 받겠지만, 양 측면엔 음바페와 뎀벨레가 새로 포진할 것이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 이강인은 그러나 음바페·뎀벨레의 합류에도 선발에서 제외되는 게 아니라 포지션을 이동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2006년생 미드필더 워렌 자이르-에머리, 마누엘 우가르테와 함께 이강인이 4-3-3 전형의 중원에 포진하는 형태다. 우가르테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고 이강인과 자이르-에머리가 앞선에 위치하게 된다. 지난 로리앙전에서는 비티냐가 섰던 위치다.이강인의 중원 이동은 이미 이전에도 현지 매체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가능성이 제기됐다. 프랑스 레퀴프, PSG 토크 등이 치열한 측면 공격수 자리, 그리고 PSG가 이적시장에서 애타게 찾고 있는 창의적인 미드필더 상황과 맞물려 이강인의 중원 이동 가능성을 점쳤다. 이강인이 측면뿐만 아니라 중원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데다, 전방에 날카로운 패스를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더해졌다. 사실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다. 마요르카 시절엔 팀 전술에 맞물려 측면으로 자주 이동하긴 했지만, 측면에 배치됐을 때도 자주 중앙으로 이동해 공격을 직접 풀어갔다. 드리블과 탈압박으로 상대를 무너뜨린 뒤 전방과 측면을 향한 날카로운 패스를 건네는 건 이강인의 최대 무기 중 하나다. 현지에서 이강인의 중원 이동을 기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특히 전방에 포진하는 음바페는 물론, 뎀벨레마저 바르셀로나 시절 아쉬움을 털고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면 이강인에겐 패스 선택지가 더 늘어날 수 있다. 마요르카 시절엔 날카로운 패스를 전달하고도 동료의 아쉬운 플레이 탓에 무산된 공격 기회가 적지 않았는데, PSG에선 이강인의 패스를 살리는 기회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히 중원에만 머무는 게 아니라 전방과 측면도 넘나드는 역할을 받을 수도 있다. 문전 침투나 중거리 슈팅 등 직접적인 공격 기회를 만드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강인이 실제 중원에 배치되고, 합격점을 받을 만한 활약을 보여주면 향후 전망은 더 밝아진다. 어느 자리든 메울 수 있는 백업 역할이 아니라, 측면과 중원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주전급 선수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 그만큼 출전 시간이 늘어나고, PSG의 핵심 선수 입지를 다지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이미 이강인은 지난 로리앙전에서 보여준 경기력만으로도 현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프랑스 리그1 사무국은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을 최우수선수격인 ‘더 플레이어’로 선정했을 정도다. 아센시오, 하무스 등 다른 이적생들과 달리 첫걸음을 아주 잘 내디뎠다는 평가다. 음바페·뎀벨레의 합류에도 이강인의 선발 제외가 아닌 중원으로라도 이동시킨 건, 어떻게든 이강인을 함께 활용하겠다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의지로 읽힌다. 벌써부터 이강인의 팀 내 비중이 남다르다는 뜻이다.김명석 기자 2023.08.1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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